추억의 명작극장 1 콘스탄트 가드너 영화


The Constant Gardener. 2005

한국시간으로 2006년 3월 6일날 열린 78회 아카데미 시상식에 어째서인지 나는 큰관심을 가지고 있었다. 아마도 당시 군대를 갓 제대하고 굉장히 할일이 없었기 떄문으로 지금은 생각되지만 깊이 들어가자면 군대라는 제한적인 환경속에서 새삼 그동안 인식하지 못하고 있던 나의 영상매체에 대한 갈증을 비로소 알아채기 시작했던 것 인듯하다. 그 이전에도 영화는 충분히 많이 보고 좋아하긴 했었지만 2001년에 이어 또 한번 내안의 영화에 대한 생각이 조금 바뀌었던 시기였나 보다.(2006년 이후로 지금까지는 아카데미 시상식 따위 언제하는지도 모른다..)

나는 구할수 있는대로 아카데미 각부문 후보에 오른 여러 영화들을 닥치는대로 보기 시작하였고 그중에 아직까지도 인상에 깊게 남아있는 영화는 2편, 허슬 앤 플로우 와 콘스탄트 가드너 이다.

허슬앤플로우는 작년인가 한번 다시 보게될 기회가 있어서 관람 하였는데 새벽2시쯤에 약간의 알콜을 들이킨 피곤한 상태였음에도 끝까지 집중해서 재미있게 보았던 기억이 있다. 허슬앤플로우는 이 해에 아카데미 주제가상을 받아서 8마일의 에미넴에 이어 두번째 랩뮤직 수상이 되었다.

콘스탄트가드너의 감독 페르난도 메이렐레스는 데뷔작 시티 오브 갓으로 이미 주변에서 인기있는 감독이었다. 지인들이 끝내준다며 추천 해 주었던 것에 비해서는 그럭저럭 괜찮네 하고 보았었는데 신작이라고 나온 콘스탄트 가드너는 스타일리쉬한 시티 오브 갓에 비해 좀 심심해 보이기도 하고 큰 기대는 하지 않았다가 보고나서는...매우 좋아하는 영화중 한편이 되었지만,

이 영화는 명백히 러브스토리이다. 첫 장면부터 아내는 비행기를 타고 다른 남자와 어디론가 떠나가고 남편은 별로 탐탁치 않게 그들을 배웅한다. 그들이 비행기에 가까워 지면서 점점 오버 노출이 되는 연출이 좋다. 그 다음은 바로 아내가 외간남자와 시체로 발견되었다는 비보다. 그러면서 영화는 두사람의 첫만남부터 거슬러 올라가 과거와 현재를 교차편집으로 진행시켜 나간다.

남편은 항상 아내에게 불안감을 가지고 있다. 아내는 뭔가 숨기고 있으며 뭐든지 내 마음대로는 되지 않는다. 결국 아내가 죽고 나서야 남편은 아내의 모든것을 알려고 하기 시작하고 아내의 진실을 알아가면 알아갈수록 거대기업의 음모와 비합리적인 현실에 맞닥뜨리게 된다.

영화의 재미있는 점은 주인공들의 로맨스와 사회적 문제를 결합시켜 놓은점이다. 그 문제라는게 단지 영화속만의 이야기도 아니고 현실적인 진정성을 가지고 있다는 것도 한몫 거든다. 이미 시티 오브 갓으로 남미 빈민가를 현란한 리얼리티로 살려낸 페르난도 감독은 케냐 현지의 모습을 다큐멘터리와도 같은 영상으로 담아내 진정성을 강조시킨다. 배우들의 연기도 대단히 좋다. 언뜻 사람 좋기만한 호구같으면서도 성실하고 진실된 모습의 랄프 파인즈와 정열적이며 고집세고 자신이 하고 싶은 일에 대해서는 앞뒤 가리지않지만 사랑스러운 레이첼 와이즈의 배역은 매우 잘 소화되고 있는듯 하다. 이 영화로 레이첼 와이즈는 여우조연상을 수상 하였다.

근래 아주 재미있게 보았던 라이프 오브 파이와도 비슷한 점이 있다. 개인의 이야기를 들려주면서 사실은 우리의 이야기를 말하려고 한다는 것.

단점을 꼽아보자면 영화는 매우 길고 스릴러의 형태를 하고는 있지만 속도감이 그렇게 높지는 않아 감정선을 놓치게 되면 좀 지루할수도 있다.또 현실감 강조를 위해 컷의 대부분을 익스트림클로즈와 핸드헬드로 처리하고 있는 상당히 거친 연출이라 조금 어지럽기도 하고 편집이 튀는 컷도 간혹 생긴다. 등장인물들도 별다른 설명없이 마구 튀어나오기도 해서 (사실 누가 누군지 별로 알필요는 없긴 한데) 거슬릴지도 모른다. 그리고 시점에 따라서 여주인공인 레이첼 와이즈의 캐릭터는 완전 짜증유발민폐캐릭터 일수도 있다. 실제로 극중 남편도 상당히 곤란해 하니깐..

영화는 해피엔딩이 아니다. 첫장면부터 마누라가 죽는데 어떻게 해피해지겠나. 정의도 사랑도 결국 이루어졌다고 말할수는 없다. 그렇기에 더 먹먹해지고 여운이 있는듯하다. 8.5/10

- 시티오브갓-콘스탄트가드너로 페르난도 메이렐레스는 완소 감독이 되었었는데 잔뜩 기대했던 눈먼자들의도시는 영 마음에 들지 않았다. 많은 사람들이 지적하는 억지 설정 때문에... 원작 소설에서 많은 것이 담기지 못하였다고 하니 그래서 어색한 것인지...자막도 이미도작가님이 집필하셔서 더더욱 난해해지기도 하고..

- 근래에는 360이라는 영화를 만들었던데 이제껏 모르고 있었다... 유명한 배우들도 많이 나오는데 별 화제가 되지 못하였던 것인가..




덧글

댓글 입력 영역